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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500원만 내면 끝?' 오지마을 달리는 택시

60만 원 하던 폐렴구균 접종, 이제는 무료

<앵커>

지방에 가보면요, 대중교통이 없어서 특히 오지에 사시는 분들이 외출 한 번 하기가 굉장히 힘이 드는데 이게 적게는 500원으로 택시를 탈 수 있는 서비스가 아주 호응이 좋다고 합니다. 오늘(10일) 친절한 경제 김범주 기자에게 행복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런 택시가 있어요?

<기자>

그러니까요, 500원이면 요즘 버스값 보다도 적은 돈인데 택시를 과연 500원에 탈 수 있느냐?

다 듣고 나시면 굉장히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하시게 될 거에요, 말씀하신 대로 그런 오지에 버스들이 가는데 워낙 손님이 적다 보니까 운행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폭이 커지거든요, 그러면 차리 그 횟수를 좀 줄이고 그 돈으로 필요할 때 택시 탈 때 좀 얹어주면 되는 거 아니냐 아이디어를 내게 된 겁니다.

<앵커>

이게 행복 택시라는 제도라고 들었는데 이름만큼이나 주민들한테 더 편리함을 줘야 하잖아요, 어떻게 지금 활용이 되고 있나요?

<기자>

충남 서천에서 1년 전에 먼저 시작했거든요, 특히 장날 같은 날 주민들이 꼭 읍내를 내가셔야 되는데 이럴 때 이제 택시를 부르는 거죠.

보시면, 읍내 나올 때 이런 분들 혼자 나오지 않습니다.

서너 명씩 모여서 저렇게 택시를 타시는데 오밀조밀 한 차에 차고 10km 정도 떨어진 장터로 가게 되는 거죠.

[안의순/서천 판교 : 걸어나가려면 한 40분 걸어 나와야 해요, 보따리도 택시에다 싣고 다니고 아무 걱정 없어요.]

이게 원래 1만 5천 원 정도 내야 되거든요, 한 명이 1천300원씩 내요, 그럼 네 분 보통 탔다. 그러면 5천 원을 낸 거니까, 8천 원이 비잖아요, 그걸 시에서 내주는 거죠.

오지마을 26곳에 집중적으로 택시 24대를 지정을 해놨는데, 1년 정도 지금 운행을 해보니까, 한 1억 1천300만 원 정도 들어가는데, 주민분들이 일단 장을 편하게 보고요, 또 옛날 같으면 이걸 사서 어떻게 집에 가져가지, 했던 것도 택시 트렁크에 넣어서 가지고 오면 되니까 아무래도 좀 더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고, 택시회사에도 도움에 되고 여러 가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앵커>

정말 아이디어가 좋네요, 실질적이고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은데 이런 제도는 늘어나야 되잖아요.

<기자>

네, 계속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 같은 경우도 화성시가 굉장히 넓거든요, 여기도 이제 지난주부터 도입을 시작을 했고요, 지방이 서울보다는, 수도권보다는 많습니다.

지금 보시면 경북 성주 같은 경우에 여기도 이제 마을에서 읍내로 바로 오는 건 아니고요, 큰 줄기, 버스가 다니는 줄기가 있잖아요, 그러면 마을에서 그 버스 정류장까지 택시가 가는 겁니다.

그게 500원이에요, 지금 타고 오셔서 돌아갈 때는 다시 500원, 지금 저렇게 동전 하나만 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탔다." 장부에 이름만 적으시면 됩니다. 돌아올 때도 500원만 내시면 됩니다.

전북 완주 같은 경우도 병원 갈 때, 이럴 때 몸이 좀 힘들잖아요, 이럴 때 또 택시 이용하도록 해 놨습니다.

이렇게 조금만 주민 눈에서 보면, 예산 여기 있던 것 옮기는 거거든요, 큰 예산 들이지 않고도 굉장히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데, 돈이 돌려면 결국 사람이 움직여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복지제도 자체가 지역을 활성화에 연결이 되는 이런 제도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어차피 빈 버스 운행해도 다시 제정으로 되는 거니까, 복지라는 것이 참 중요한데 김범주 기자 얘기한 것처럼 무조건 돈을 퍼주는 것이 복지가 아니고 정말 필요한 곳에 이렇게 돈을 적재적소에 써야 되는데, 이런 사례들이 또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맘때 부모님들 걱정이 아이들 같은 경우에 폐렴 같은 것 걱정 많이 되거든요, 한 번 걸리면 열도 많이 나고 약 쓰기도 쉽지 않고, 걱정이 많이 되는데 폐렴구균 예방접종 이런 걸 꼭 해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올해부터 공짜가 됐습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원래 영아 때 한 네 번 정도는 맞아야 되는데, 5, 60만 원씩은 들었었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이게 많이 부담되는 분들이 많으니까 한 60%는 맞고요, 40%는 안 맞는 그런 약이었어요, 그런데 5월부터 만 다섯 살이 안 된 아기들은 이걸 국가에서 주사를 놔주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홍보가 좀 덜 돼서 모르는 분들이 아직 많거든요, 원래는 15개월 안에 맞아야 되는데, 다섯 살 안에 맞아도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제 꼭 가서 아직 우리 애가 안 맞았다. 싶으신 분은 가서 빨리 맞으시는 게 좋으실 것 같고요, 이런 경우에는 국가가 백신을 대량으로 사서 이렇게 공급을 하기 때문에 5, 60만 원이 아닌 거죠.

훨씬 비용을 낮출 수가 있고, 반대로 그렇게 5, 60만 원 절약하신 분들은 아이들 분윳값이라든가 간식값이라든가 이렇게 또 살 수 있잖아요, 경제도 돌아가는 거니까요, 이게 복지라는 게 방금 전해드린 행복 택시나 아니면 이런 폐렴구균 예방접종 같이 좀 순환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어떻게 잘 투여를 할 수가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무상보육이냐 무상급식이냐 논란이 여야 간에 정치권에서도 치열한 것 같은데, 돈은 어차피 제한이 있는 거니까, 좀 이런 아이디어를 많이 내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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