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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미국인 모두 석방…美 정보기관장 특사

<앵커>

북한에서 전격 석방된 미국인 2명은 오늘(9일) 무사히 미국에 도착해서 가족들 품에 안겼습니다. CIA, FBI 같은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이 이례적으로 평양에 특사로 가서 협상을 성사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매튜 밀러 씨가 고국 땅을 다시 밟습니다.

배 씨는 2년만, 밀러 씨는 7개월 만에 가족 품에 안긴 겁니다.

[케네스 배 : 지난 2년간 저의 석방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 주신 데 대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11월과 지난 4월 북한에 억류된 뒤 각각 노동교화형 15년과 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지난달 파울 씨에 이어 두 사람이 풀려나면서 북한 억류 미국인 문제는 만 2년 만에 해결됐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석방된 미국인들과 가족에겐 최고의 날입니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온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석방 교섭을 성공시킨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미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장관급 각료입니다.

북한이 요구한 특사의 급은 맞추되 정책분야가 아닌 정보 기관장을 보내 이번 협상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미국은 우리 정부에 특사 파견을 사전에 통보했고 이번 사안이 대북정책과 무관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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