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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계층에서 '심한 비만' 더 흔하다

저소득 계층에서 '심한 비만' 더 흔하다
소득이 적은 가난한 계층에서 정도가 매우 심한 초고도 비만 환자가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인구 가운데 '초고도비만' 환자 비율은 2002년 0.17%에서 지난해 2.9배인 0.49%로 높아졌습니다.

초고도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 BMI가 35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을 포함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지난해 초고도비만율은 1.23%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가장 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5%에서는 이 비율이 0.35%에 불과했습니다.

소득이 가장 적은 계층의 초고도비만율이 최상위 고소득층의 3.5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또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하위 5% 집단의 초고도비만율이 상위 5% 집단보다 0.4% 포인트 높았고 이들 간의 격차도 2002년 0.12%에서 2013년 0.4%로 점점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의 초고도비만율이 0.68%로 가장 높았고, 강원과(0.62%) 인천이(0.59%)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대구(0.39%)와 울산(0.39%), 경남(0.41%) 등은 상대적으로 인구에 비해 초고도비만 환자가 적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은 "저소득층에서 초고도 비만이 많은 것은 채소와 과일 등 건강식품보다 패스트 푸드 섭취가 더 잦은 반면 운동에는 소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저소득층의 비만 예방과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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