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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석방 긴급 타전

외신들, 북한 억류 미국인 2명 석방 긴급 타전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자국 국민 2명의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16분(한국시간 9일 오전 0시 16분) 미국 국가정보국(DNI) 관리의 말을 인용해 가장 먼저 석방 소식을 전한 뒤 AP, AFP 통신을 비롯해 각 신문·방송이 미 국무부의 공식 발표를 담아 관련 내용을 앞다퉈 보도했다.

뉴스 전문 채널 CNN 방송도 미국 시민권자인 케네스 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가 북한에서 석방돼 현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속보로 전했다.

미국 언론은 두 미국인의 억류 과정과 기간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역시 북한에서 억류된 지 6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풀려난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이번에도 석방에 큰 힘을 보탠 사실에 주목했다.

브라이언 헤일 DNI 대변인은 "미국인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보여준 스웨덴 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이 직접 북한을 찾아 석방 미국인 2명과 동행한 것을 두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의 업무를 조율해야 하는 정보분야 최고 수장인 클래퍼 국장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북한까지 간 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클래퍼 국장이 북한의 실권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불분명하나 이번 석방은 예측할 수 없는 김 위원장이 오바마 행정부에 새롭게 접근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AP 통신도 북한의 석방 조처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3개국 순방을 이틀 앞두고 전격 단행됐다며 북한의 관계 개선 노력의 하나로 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부터 사흘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APEC 기업인(CEO) 서밋 참석을 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미얀마(12∼14일), 호주(15일)를 차례로 찾는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미국인 석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반인권적인 상황을 크게 우려하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석방 과정에서 북한에 어떠한 보상도 없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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