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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가져온 번영…'드레스덴'의 성장 비결

<앵커>

내일(9일)이면 독일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25년이 됩니다. 독일은 통일 이후 경제 기반이 무너진 옛 동독을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SBS가 두 차례에 걸쳐서 통일 이후 독일의 명과 암을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은 드레스덴시를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레스덴에 있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뚜껑을 만드는데, 하루 4교대로 1년 중 쉬는 날이 없습니다.

직원도 58명에서 72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스웨덴 회사인데 2003년 드레스덴에 공장을 세웠습니다.

공장 설립 비용의 절반은 유럽연합이 지원했습니다.

낙후된 동독 경제를 살리기 위한 보조금입니다.

시청도 6개월 만에 공장 설립 허가를 내줬습니다.

길게는 3년 걸리는 허가를 신속히 처리해준 겁니다.

[하인체 공장장 : 주변에 고속도로가 있었고 경제진흥청의 지원 덕분에 투자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통일 이후 대기업도 공장을 많이 세웠습니다.

전통 산업인 자동차 공장, 첨단 반도체 공장, 전자공학 연구소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도체 칩은 유럽 수요의 절반을 생산할 정도입니다.

[힐버트/드레스덴 부시장 : 도시에는 학문적 연구 풍토가 있고, 경제적으로 창의성을 지원하는 환경이 있습니다.]

활발한 기업 유치로 기업 수는 통일 직후 만2천 개에서 지금은 4배가 넘는 5만 개로 늘었습니다.

드레스덴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7%가 증가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살 산다는 뮌헨 다음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경제 수준도 동독 평균이 서독의 3분의 2에 머물고 있지만, 드레스덴은 90%까지 따라갔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원금이 끊겨도 재정 자립도 가능해졌습니다.

통일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과 민간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드레스덴을 옛 동독에서 가장 부자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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