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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발길 '뚝'…혐한시위에 불 꺼지는 '한인타운'

<앵커>

일본의 한류성지라고 불리는 도쿄 한인타운이 큰 위기에 놓였습니다. 혐한시위 때문에 일본인들이 발길을 뚝 끊으면서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겁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혐한시위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었는데, 하는 걸 보면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문을 닫은 도쿄 한인타운의 한 쇼핑센터입니다.

한때 한류 붐을 주도했던 쇼핑센터였지만,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결국 개장 2년 반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신상윤/'K-플러스' 전 대표 : 가장 큰 요인은 신오쿠보에 일본 사람들이 오는 걸 기피하면서 일어난 것 같고요.]

한인타운을 겨냥한 혐한 시위가 이어지면서, 한국인 거리를 찾는 일본인은 하루 만 2천 명에서 4천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매장마다 매출이 급감했고, 올 들어 50여 개 한인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오영석 회장/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 : 이 지역이 코리안타운이 아니고, 모든 중국인들한테 네팔한테 뺐길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인 상인 150여 명이 손을 맞잡고 상인 연합회를 결성했지만, 한류성지 부활의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상인들도 한류 붐에 편승하기보단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혐한시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력한 규제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혐한시위 대책을 논의하겠다던 자민당은 오히려 한국의 일본 혐오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사설을 통해 논의가 곁길로 빠졌다며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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