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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끝없는 방산비리…이번엔 '부품 바꿔치기'

<앵커>

이번엔 SBS의 단독보도입니다. 군과 검찰이 방위산업비리를 대대적으로 파헤치고 있는데, 이번엔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보조시설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부품을 바꿔쳐서 불량제품을 납품한 업체가 경찰의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F16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은 이륙 전 시동을 걸어 모든 기관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을 합니다.

이때 엔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데, 이런 보조시설을 항공 시동용 발전기라고 합니다.

이륙 전 항공기는 이 항공 시동용 발전기에 연결돼 전원을 공급받고,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발전기를 떼고 이륙하게 됩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2011년 항공 시동용 발전기 국산화 사업을 진행했는데, 경찰은 당시 특정 업체가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을 전국 공군 비행장에 납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능이 떨어지는 국산 부품 대신 수입 부품으로 발전기 한 대만 승인을 받고 국산으로 만든 다른 발전기도 승인을 받은 것처럼 겉면만 바꿔 군에 납품했다는 겁니다.

당시 군에 납품된 항공 시동용 발전기는 50대 정도로, 그 가격만 250억 원에 달합니다.

이 발전기들은 납품 이후 고장이 잦아 자주 수리를 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와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발전기 납품에 관여한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방부 조사본부에서도 전국 비행장을 돌며 실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신동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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