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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금' 끝장 토론 하자더니…30분 만에 파행

<앵커>

끝장토론으로 가보자면서 시작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공무원 노조와의 공무원 연금 개혁 논의가 30분 만에 끝장났습니다. 토론 내내 감정싸움을 한 걸로 봐서는 이 개혁안이 올해 안에 통과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무원 노조의 만남은 신경전으로 시작됐습니다.

[(악수는) 나갈 때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공무원 노조는 요구사항을 쏟아냈습니다.

[오성택/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할 의사가 있는지, 둘째 연내처리 방침을 철회할 의사가 있는지, 셋째 법안을 철회할 의사가 있는지….]

새누리당이 설득에 나섰지만, 상황은 악화 되기만 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여러분들이 격하고 분에 찬 그러한 마음과 아픔을,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 말 좀 들으세요. 말하러 오셨으면 제 말도 들으세요.]

자기 할 말만 할 뿐 한 발짝도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여러분들에게 몰매를 맞더라도 애국심에 호소해서 관철시켜야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런 저희들의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고.]

[김명환/한국노총 공무원연금대책 특별위원장 : 일방적으로 이렇게 군사작전 하듯 몰아붙이는. 세계에 어떤 유례가 있습니까, 그것도 단시간 내에.]  

결국, 30분 만에 공무원 노조 측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습니다.

[일어나! 일어나! 통보받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개혁 법안을 제출한 새누리당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여야 특위 구성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공무원 노조는 오는 11일 개혁법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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