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외무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S-300 제공할 것"

러시아가 조만간 시리아에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 S-300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무알렘 장관은 현지시간 어제(6일) 레바논 신문 '알 아흐바르'와 인터뷰에서 S-300 시스템과 다른 고품질의 무기들을 합리적인 기간 안에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알렘 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와의 전쟁을 피하고 IS에 대한 공습에만 머물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내외적 압력이 높아지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러시아에 고품질 무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S-300은 러시아가 과거 소련 시절 개발해 줄곧 개량해온 전투기와 크루즈 미사일 격추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서방의 공습을 막아 낼 수 있는 효율적인 무기로 평가됩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0년 시리아와 S-300 미사일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의 반발로 전달을 미뤄왔습니다.

최근엔 계약을 파기하고 시리아 제공용으로 만들어진 미사일들을 폐기처분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