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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부담에 병원 못 가'…저소득층, 암 생존율도 낮다

기초수급자보다 차상위 더 시급…맞춤 대책 필요

<앵커>

저소득층의 암 생존율이 고소득층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여성은 지난 5월, 본인이 유방암 4기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환경미화 일을 하며 한 달에 70만 원을 번다는 이 여성은 지난 5년간 건강검진을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5년 전 아들이 성인이 된 뒤,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박탈되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50세, 유방암 4기에 병 발견 : (기초생활)수급자일 땐 병원에 가면 1천 원, 2천5백 원 정도 내고 치료를 받았는데, 갑자기 4만~5만 원씩 드니까 너무 힘들어서…(병원에 잘 안 갔어요.)]

실제로 소득별로 보면 소득 상위 10%가 하위 10%보다 암 진단 후 치료 경험이 17%가량 더 많았습니다.

고소득층일수록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치료한다는 얘기입니다.

또 소득 하위 20% 암 환자는 5년 생존율이 고소득층보다 14% 포인트나 낮습니다.

그나마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최소한의 의료비를 지원받지만, 바로 위 차상위계층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김현숙/국회 보건복지위/새누리당 : 지역별로 거점 병원을 지정해서 주치의 제도를 활성화한다면 의료 예방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국가의 건보재정도 절약할 수 있고…]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을 낮추는 등 차상위계층에 대한 의료비 경감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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