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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미화원 파업 경고…쓰레기 대란 우려

<앵커>

정부 세종청사 미화원들이 파업을 경고하며 항의 집회을 열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세종청사 3구역에 공무원 5천 명이 입주를 시작하는데, 인력 충원도 없이 기존의 미화원들에게 이 구역 청소까지 맡겼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청사 미화원들은 새벽 6시 반 분리수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종청사의 최하위 소득자인 이들이 손에 쥐는 한 달 월급은 125만 원 정도입니다.

[세종청사 미화원 : 아이가 고등학교 다니는데 용돈을 벌어 줘야하는 데 월급이 적다보니 맨날 적자예요. 힘들어요.]

현재 미화원 1명이 담당한 청소구역은 세종청사가 다른 정부청사보다 30%나 많은 상태입니다.

이런 마당에 3단계 이전대상 청사에 새로운 인원을 뽑지 않고 기존 미화원 257명 중 60명을 파견해 맡기기로 한 것입니다.

이들은 3단계 청사까지는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정부를 상대로 파업을 경고했습니다.

[봉정선/세종청사 미화원 : 저희가 국가 예산까지 관여돼서 이렇게 정말 어려움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저희는 순수하게 일만 하고 싶습니다.]

청사관리소 측은 청소 횟수를 줄여 노동강도를 30%가량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청사 관리소 공무원 : 인원에 대한 예산을 줘야 되는데 훨씬 부족해요. 그러니까 예산이 하나도 안 남는 거죠.]

필요한 예산은 한 달에 1억 9천만 원 정도입니다.

대책이 없을 경우 다음 달부터 공무원들의 업무 불편은 물론 3단계 이전시기에 쓰레기 대란까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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