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동갑내기 네이마르·괴체 부럽지 않은 손흥민

[취재파일] 동갑내기 네이마르·괴체 부럽지 않은 손흥민
  올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손흥민을 브라질 네이마르, 독일 마리오 괴체 등과 함께 월드컵을 빛낼 22세 이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습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하며 조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괴체는 결승전에서 극적인 연장 결승골을 뽑아 독일의 영웅이 됐습니다. 이들만큼 빛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도 처음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터뜨렸고, 우리 대표팀의 부진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쉬움 속에 월드컵을 마치고 맞은 2014-2015 시즌, 손흥민은 네이마르·괴체 못지않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5일(수) 유럽챔피언스리그 제니트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 17경기 만에 10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27경기 만에 10골 째를 올렸는데, 10경기나 빠른 페이스입니다.  22세(1992년생) 동갑내기인 네이마르, 괴체와 손흥민의 올 시즌 현재까지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손흥민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 (레버쿠젠):  10골 2도움 (정규리그 4골, 챔피언스리그 5골, FA컵 1골)
     괴체 (바이에른 뮌헨):  9골 1도움 (정규리그 6골, 챔피언스리그 2골, FA컵 1골)
     네이마르 (FC 바르셀로나):  11골 1도움 (정규리그 9골, 챔피언스리그 2골)
취파 손흥민_640
  손흥민의 골 행진을 보면 내용도 알찹니다. 10골 가운데 5골이 결승골이고, 손흥민이 골을 넣은 8경기에서 레버쿠젠은 6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또, 양발을 다 잘 쓰는 선수답게 오른발로 5골, 왼발로 5골을 만들었습니다. 포지션이 왼쪽 공격수인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주로 왼쪽과 중앙에서 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에는 오른쪽에서도 많은 골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왼쪽에서 많이 움직였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그만큼 중앙, 좌우 가리지 않고 활동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골 기회를 많이 잡고 있습니다.
손흥민_640
  현재 손흥민은 베테랑 공격수인 슈테판 키슬링과 팀내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키슬링은 10골 가운데 5골을 6부리그팀 발트알게스하임과 경기에서 몰아넣었고 정규리그에서는 고작 1골로 부진해 손흥민과 비교하면 순도 면에서 떨어집니다. 레버쿠젠 입단 2년차에 손흥민은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분데스리가 'TOP 3'로 꼽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나서고 있는 레버쿠젠의 에이스라는 것은 세계적인 '빅 클럽'들의 영입 타깃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하며 독일의 우승에 기여한 안드레 쉬얼레는 지난해 여름 3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로 레버쿠젠에서 첼시로 옮긴 선수입니다. 또, 지난 시즌 손흥민의 팀 동료였던 미드필더 엠레 칸은 올 시즌 리버풀에서 뛰고 있습니다.

  '꿈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공격수가 드디어 한국 축구에서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22살 손흥민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은 선수입니다. 분데스리가 다섯 시즌 째를 맞아 손흥민이 이른바 '월드 클래스'를 향해 쉼 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진화하는 손흥민?…'절정의 골 감각' 과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