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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우사냥' 작전으로 국외도피범 속속 검거

중국 정부가 국외로 도피한 부패 관리와 경제사범을 검거하고 이들의 도피 자산을 추적하는 '여우사냥(獵狐)' 작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10년 이상 장기 국외 도피범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 지난 2000년 중국의 한 가전업체 간부로 근무하면서 400만 위안(7억원) 상당의 에어컨을 판매한 뒤 대금을 챙겨 러시아로 달아났던 리(李) 모씨를 14년 만에 검거했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은 사건 발생 후 10년 넘게 완전히 종적을 감춘 리 씨를 수개월간 추적한 끝에 그가 몰래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로 돌아와 숨어 있다는 단서를 잡고 현지에서 10일가량을 잠복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중국 공안은 2002년 거액을 챙겨 호주로 달아난 가오옌(高嚴) 전 윈난(雲南)성 당서기도 현지 경찰과 협조해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국제 사법기관들과의 공조해 '여우 사냥'에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붙잡힌 해외 도피 탐관과 경제사범은 총 130명이 넘는다.

이 중에는 그동안 미제 사건으로 분류됐던 10년 이상 장기 도피범도 10여 명에 달해 이번 작전에 임하는 중국 공안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공안부 관계자는 "공안부는 '도피범은 하늘과 바다 끝까지 반드시 추적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여러 나라와 맺은 사법공조협약 등을 활용해 외국으로 달아난 탐관과 경제사범들을 꼭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2월 1일까지 도피범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자진 귀국해 피해자의 경제적 손실을 적극적으로 보상하면 처벌 수위를 낮춰주고 경미한 행위는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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