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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스타벅스가 배달까지?

[취재파일] 스타벅스가 배달까지?
배달을 통해 중국 요리와 피자를 받아 본 경우 많으시죠. 국내에서는 매우 익숙한 일입니다. 사실 요즘 점심시간에 햄버거까지 배달 받는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국내에서 배달서비스를 처음 시행했을 때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죠.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즐겨 마시는 커피는 왜 배달이 되지 않을까요? 커피의 따뜻한 맛을 유지하기 어려워서 그럴까요?

스타벅스가 커피를 배달한다고 합니다. 미국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이번 달부터 시범으로 배달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서비스 지역을 서서히 늘려 내년 하반기에는 많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스타벅스에 전화걸어 주문하는 방법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근처 스타벅스에서 사무실까지 커피를 배달해 줍니다.

CEO 하워드 슐츠는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전 지역에서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사실 CEO의 이런 발표는 최근 스타벅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보기 쉽지 않습니다. 일부 식당에서만 음식을 배달하고 있을 뿐입니다. 대부분 손님이 커피숍이나 식당으로 찾아와 식사나 음료수를 즐기거나 포장해서 가는 경우입니다. 지역이 워낙 넓고 인건비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한다고 하니,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요즘 국내에 있는 스타벅스를 방문해 보면, 주문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이 무척 많습니다. 점심 시간에는 특히 많은데요.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뉴욕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 점심 시간에 커피를 주문 하는데 10여 분을 기다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짜증을 내는 손님도 있는데요. 이런 손님을 줄이겠다는 것이 슐츠의 계획입니다.

취재 결과, 스타벅스 코리아는 아직 배달 서비스 계획은 없습니다.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스타벅스. 글쎄요. 국내에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커피 배달. 미국이기는 하지만 가능할까요?
스타벅스

● 커피 배달 서비스의 장점은?

1.    매일 정해진 시간에 똑 같은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2.    어떤 커피를 마실지 고민에 빠진 고객 뒤에서 마냥 순서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3.    커피숍에서 시달려야 했던 불편(시끄러운 다른 손님의 대화 등)은 사라진다.
4.    많은 커피를 걱정 없이 주문할 수 있다.

● 그러면 단점은?

1.    커피숍에서 즐기던 각종 즐거움을 즐기기 어렵게 된다. 남의 시선을 받지 않고 즐기던
      공짜 와이파이와 음악을 들을 수 없다.
2.    머그잔을 사용할 때 받던 커피 값 할인을 받을 수 없다.
3.    배달 시간이 길어지면 따뜻한 커피를 즐기기 어렵게 된다.
4.    엉뚱한 커피가 배달돼도 그냥 마셔야 한다. 커피를 다시 주문한다는 것은 불가능.

커피라는 특성 때문에 빠르게 배달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지역이 워낙 넓어서 배달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받아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사무실 건물이 많은 시내에서나 커피 배달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또 배달 서비스를 위한 보온 물통도 등장하겠죠. 한국에서도 스타벅스가 앞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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