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안 앞바다에 또 보물선…조선 백자 와르르

<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100점이 넘는 조선백자를 실은 보물선이 발견됐습니다. 이 해역은 물살이 빠르고 또 암초가 많아서 고려나 조선 시대에 많은 배가 침몰했던 곳입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입니다.

바닷속에서 수백 년 전의 목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2009년에 발견된 마도 1, 2, 3호선에 이어 5년 만에 나타난 '마도 4호선'입니다.

길이 11.5m에 폭 6m, 배 안에서 분청사기 2점이 나왔습니다.

지금껏 발견된 적 없는 조선 시대 목선으로 추정하는 이유입니다.

[나선화/문화재청장 : 이것은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까지 대체로 관청에 (현물 세금으로) 공납하던 분청사기입니다]

배 근처에선 거의 온전한 형태의 조선백자 111점도 10개씩 묶인 꾸러미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지방의 공물을 배에 실어 한양으로 운반하려다 이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빠른 조류와 짙은 안개, 또 곳곳에 널린 암초 때문에 고려와 조선 시대에 목선 수백 척이 침몰했습니다.

당시 물에 잠긴 고려청자가 2007년 주꾸미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보물찾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홍광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 마도 해역 전체에서 약 3만 점 정도 유물이 인양됐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난파선들과 유물이 매몰 돼 있을 것으로 저희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역 인근의 방파제 공사로 물길과 해저 지형이 변하면서 수백 년간 바닷속에 묻혀 있던 유물이 계속 쏟아질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