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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문화재 반환 소송 첫걸음…北도 힘 보탠다

<앵커>

대표적인 일제 약탈 문화재, 오구라컬렉션을 돌려달라는 소송이 오늘(5일)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북한도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한국 고대 문화재 수집가였던 오구라 다케노스케 씨가 가져가 도쿄 박물관에 기증한 이른바 오구라컬렉션은 모두 1천여 점, 이 중 '조선대원수투구'처럼 약탈이나 도굴 같은 불법적인 방식이 아니고서는 취득할 수 없는 왕실 물품 등 34점을, 우선 돌려달라는 게 오늘 소송의 취지입니다.

북한 불교계도, 공식 성명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3년 전 '조선왕실의궤'를 돌려받을 때도, 남북 불교계가 공동 대응한 게 큰 힘이 됐습니다.

[혜문 스님/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 (일본에) 압박이 될 것이고, 북일수교 과정에서도 언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우리 민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소송을 낸 우리 시민 단체가 오구라컬렉션 원 소유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조정 불성립을 결정했습니다.

우리 문화계 인사들은, 예상된 결과라며 긴 싸움을 다짐했습니다.

[(도쿄박물관이 도굴 의혹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오늘 법정에서 진술했기 때문에, 이것은 (문화재)윤리규정의 명백한 위반이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1965년 한일협정 당시 문화재 문제는 '반환'이 아닌 '인도'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정리됐고, 우리가 요구한 4,400여 점 가운데 채 3분의 1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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