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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 선거서 공화당 압승…위기의 오바마

<앵커>

미국의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연방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국정 운영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상대로 공화당의 낙승이었습니다.

공화당은 가장 먼저 연방 상원 선거의 투개표가 끝난 켄터키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습니다.

상원 의석 45석으로 민주당보다 10석이 적었던 공화당은 개표 중반에 일찌감치 52석을 돌파했고, 53석 확보가 유력합니다.

과반인 51석을 무난히 넘겨 상원 다수당이 된 것입니다

접전 지역인 아이오와와 콜로라도, 조지아에서까지 쉽게 승기를 잡았고, 캔자스에서도 압승을 거뒀습니다.

40%대에 불과한 오바마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와 이슬람 국가 IS 대응 등 외교정책 실패가 패인으로 꼽힙니다.

경제지표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미국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그리 나아진 게 없다는 점, 이른바 집권 6년 차의 저주로 불리는 미국 중간선거의 전통 역시 민주당 참패 원인으로 꼽힙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도 15석 안팎을 빼앗으며 상, 하원을 모두 장악해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주도하게 됐습니다.

[매코널/공화 당선자, 새 상원 다수당 대표 : 수도 워싱턴에 있는 정치인들이 미국을 더 약하게 만들어 온 것을 국민들이 지켜봐 왔습니다. 그들도 이제는 지쳤습니다.]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연방 하원에 도전한 33살의 로이 조 후보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랭글과 코널리 등 지한파 의원 상당수가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혼다 하원의원도 당선이 유력합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사실상 자신에 대한 중간 평가에서 민심의 벽을 절감한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2년 임기 국정 운영의 틀을 다시 짜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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