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기도 교육청 "보육비 부담…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앵커>

어린이집과 유치원 보육비를 대주는 누리 과정 지원 예산을 놓고 정부와 교육청 간에 갈등이 컸죠. 급기야 경기도 교육청이 보육비 떠안을 돈이 없어서 내년 예산에서 누리 과정 예산을 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교육청의 갈등은 교육부가 지난달 2조 원에 달하는 누리 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이 편성하라고 주문하면서부터입니다.

이에, 시도교육청은 누리 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겠다며 강수를 뒀습니다.

첫 테이프는 경기도교육청이 끊었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내년도 재정계획을 발표하면서, 누리 과정 소요액 1조 원 가운데 6천400억 원을 편성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지원금 1.9개월분과 어린이집 지원금 전액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이재정/경기도교육감 : 구조조정하며 감액 단행하였지만, 더 이상 6천405억 원은 줄일 수가 없었습니다. 미편성한 상태로 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 교육감은 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절반 가량씩 나눠 부담하고 있는 무상급식 예산을 경기도 역시 30% 부담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경기도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오늘(5일) 국회에서 지방채를 최대한 활용해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면서도, 경기도교육청의 방침에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황우여/교육부장관 : 오늘도 경기도에서 편성 않겠다고 얘기하셨다는데, 제가 협의를 해보겠습니다만, 교육감들도 이제 편성 문제는 그만 얘기해주셨으면.]

경기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다른 교육청도 예산 미편성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상 보육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