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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잔류 철회하라"…성난 동두천 시민들

<앵커>

동두천의 미군 부대 이전이 취소된 데 대해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개발 기대가 물거품이 되면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동두천시민 1천여 명이 미군 부대 앞에 모였습니다.

미2사단 이전 취소 결정에 반발하는 겁니다.

[한종갑/미군 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장 : 동두천은 2016년이면 미군이 다 떠나간다고 속고 살아왔습니다.]

동두천 시민이 미군 부대 잔류를 반대하는 건 그동안 추진해왔던 도시 개발 계획이 모두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미군 공여지는 동두천 전체 면적의 42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기지 4곳의 부지가 아직 반환되지 않았고, 가장 면적이 큰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에는 미2사단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이 자리에 대학과 연구단지, 문화시설을 유치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정우상/공여지개발과장, 동두천시청 : 케이시 같은 경우에는 도심 가까운 데 있고 보산동 한복판에 있어서 보산동이 전혀 개발이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둔하는 미군 수가 줄면서 상권은 이미 무너지고 있는데, 다른 개발까지 가로막힌 꼴입니다.

[김인숙/동두천 시민 : 옛날처럼 (미군이) 많이 주둔해주든가 그렇지 않으면 전부 (평택으로) 가든가 그래야지, 조금만 남기니까 지역만 어수선하죠.]  

남게 된 미군 부대를 도심에서 비교적 떨어진 캠프 호비 쪽으로 옮기거나, 특별지원법을 통해 보상하는 등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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