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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앞' 농성 76일 만에 철수

<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세웠던 청와대 앞 농성장을 76일 만에 철수했습니다. 국회와 광화문 앞 농성장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천막 안팎을 정리합니다.

청와대 근처 주민센터에서 첫 농성을 시작한 지 76일 만입니다.

유가족들은 사흘 전 총회를 열고, 여야가 합의한 특별 법안을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이곳 농성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그러나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은 데 대해서는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하신 그 말씀을 믿어서 왔었는데요. 76일이 지나는 동안 사실 어떠한 답도 없었고, 특별히 지난번 국회에서 마주쳤을 때 충분히 자연스럽게 손 한 번 잡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도 저희가 좀 외면을 당했고요.]  

농성장 주변 시민들에게는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 : 쌍화차를 보온병에 끓여 나와서 차 한 잔 같이 마시면서 그 다음 날 되면 그 집 아기들 데리고 나오고요. 며칠 후에는 (아기) 이모들을 데리고 나오고 그렇게 다들 정들은 동네입니다.]  

청운동 농성장은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경찰의 과도한 경비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국회 농성장의 경우 모레(7일)로 예정된 특별법 처리 과정을 지켜본 뒤 철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고, 광화문 농성장은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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