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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보물선' 발견…백자 무더기 나왔다

<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 속에서 조선 시대 침몰선이 발견됐습니다. 조선 백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해역이 원래 유물이 하도 많이 나와서 '바닷속 경주'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박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입니다.

바닷속에서 수백 년 전 목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길이 11.5m에 폭 6m, 이 배에선 분청사기 2점이 나왔습니다.

지금껏 발견된 적 없는 조선 시대 목선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나선화/문화재청장 : 이것은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까지 대체로 관청에 (현물 세금으로) 공납하던 분청사기입니다.]

배 근처에선 거의 온전한 형태의 조선백자 111점도 10개씩 묶인 꾸러미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지방의 공물을 배에 실어 한양으로 운반하려다 이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도 해역은 꼭 지나야 하는 길이지만 조류가 무척 빠르고 또 수중에 암초가 많아서 고려와 조선 시대에만 목선 수백 척이 이곳에서 침몰했습니다.

이를 뒷받침 하듯, 배를 정박할 때 쓰는 닻 돌이 136개나 나왔습니다.

이 해역은 지난 2007년 주꾸미 그물에 고려청자가 걸려 올라온 이후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선은 이번이 5번째로, '마도 4호선'으로 명명됐습니다.

[홍광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 마도 해역 전체에서 약 3만 점 정도 유물이 인양됐습니다. 아직도 많은 난파선들과 유물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역 인근의 방파제 공사로 물길과 해저 지형이 변하면서, 수백 년간 바닷속에 묻혀 있던 유물이 계속 쏟아질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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