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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북한, 일본인 납치 가담자 조사하겠다"

교도통신 "북한, 일본인 납치 가담자 조사하겠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 가담자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공작원으로서 납치 사건을 실행한 신광수(1929년생)·김세호(1929년생) 씨, 일본 민항기 요도호 납치 사건을 일으킨 우오모토 기미히로(魚本公博·1948년생) 씨와 요도호 납치범의 부인 2명 등의 진술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8∼29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 협의에서 일본 정부 당국자에게 이런 계획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북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일본 당국은 그간 이들을 일본에 넘기라고 요구했으나 북한이 이번 협의 때 이를 수용할 뜻을 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일본인 지무라 야스시(地村保志)·후키에(富貴惠) 부부와 하라 다다아키(原勅晁) 씨 등을 납치한 것으로 일본 경찰이 지목한 인물이다.

그는 납북 일본인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도 납치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남파간첩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한국에서 비전향 장기수로 복역하다 1999년 12월 31일 형집행 정지로 풀려나 이듬해 북한으로 송환됐다.

김씨는 북한 노동당 직할의 공작기관 간부를 지냈으며 1977년 구메 유타카(久米裕) 씨를 북한으로 데려간 인물로 알려졌다.

우오모토 씨는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 씨를, 요도호 납치범의 부인 2명은 마쓰키 가오루(松木薰) 씨와 이시오카 도오루(石岡亨) 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한은 그간 김 씨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2004년 납치 문제 조사 때는 우오모토 씨를 비롯한 3명의 납치 사건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납치 문제 조사를 어디까지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 밝힌 내용이 시간을 벌기 위한 핑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일부 일본 언론은 북한에 납치됐다가 2002년 귀국한 일본인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이미 사망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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