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전셋값 더 오른다…공급 부족 탓"

<앵커>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셋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셋값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3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연구원은 3분기 전국 실질 주택 전세가격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해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 9월 기준으로 64.6%를 기록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전셋값 고공행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입니다.

4분기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이 2만 1천500호로 전년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평년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양이어서, 공급 부족 탓에 전셋값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진은 또 주택시장 전반에서는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분기 실질주택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0.8% 올라서 -0.2%였던 직전 분기에서 상승 전환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비수도권 주택시장이 2.4%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