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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세력 IS 위험에…까다로워진 미국 입국 절차

<앵커>

비자 없이 사전에 여행허가를 받아서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집니다. 무장 세력 IS에 가담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우리나라 국민도 예외는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는 이름과 여권정보, 전화번호 같은 개인 정보만 제출하면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따라 쉽게 입국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 국토안보부가 이 ESTA, 전자여행허가 사전 심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본명이 아닌 다른 이름이나 가명을 쓰고 있는지 밝혀야 하고, 태어난 도시와 국가, 집 주소, 고용 정보, 부모의 이름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한 37개국 국민들이 시리아 무장세력 IS에 가담했다가 미국에 잠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존슨/미 국토안보부 장관 (지난달) : (IS에 가담했다가) 자기 나라나 비자면제국에 입국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국가나 인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여행객들은 사전 입국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민등록번호 사용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신청 대행사에 별도로 보내줘야 합니다.

[정기윤/하나투어 홍보팀장 : 직접 신청을 못하는 분들을 저희가 대행해 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분들을 대행해주려면 개인정보 동의를 별도로 또 받아야 되는, 절차상으로 조금 더 복잡해진 상황입니다.]  

본인이 미 국토안보부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신청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돼 있어 개인정보보호법과 충돌할 소지도 생겼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신동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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