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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삶의 만족도' 조사해보니…OECD 또 꼴찌

<앵커>

우리나라가 달갑지 않은 OECD 꼴찌 기록을 또 하나 추가했습니다. 정부가 9살에서 17살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100점 만점에 60.3점, OECD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에게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다' 손들어주세요.]  

선뜻 손을 든 학생은 셋 중 하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도 비슷합니다.

우리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단연 꼴찌입니다.

낮은 '삶의 만족도'는 학업 스트레스와 특히 연관성이 높았고, 학교 폭력과 인터넷 중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손석희/중학교 3학년 : 성적으로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친구와 비교를 당할 때 좀 속상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아동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요소들의 결핍 정도를 보여주는 '아동결핍지수'도 높았는데, 특히 여가활동에 대한 결핍이 컸습니다.

[함어진겨레/중학교 3학년 : 영화도 보고 싶고 다른데 멀리 놀러도 가고 싶은데 아직 학생이고 해야 할 것도 많으니까 그런 하고 싶은 걸 다 못해서 되게 아쉬워요.]  

이번 조사에서는 아동이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 수준도 5년 전보다 높아지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매체중독 위험군의 숫자도 증가했습니다.

[김미숙/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아동들의 정서적인 측면이 상당히 피폐함을 의미합니다. 여가놀이를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확보돼야 되겠습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소득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보통 수준 가정의 아동은 학업과 교육을 주원인이라고 말했지만, 빈곤가구 아동은 부모와의 갈등과 열등감을 꼽았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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