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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백의종군' 배영수 "팀 위해 최선을"

'불펜 백의종군' 배영수 "팀 위해 최선을"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 요원 배영수(33)가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다.

배영수는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배영수를 중간 계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7전 4승제의 단기전에서 5선발은 필요하지 않다.

류 감독은 릭 밴덴헐크·윤성환·장원삼·J.D.마틴을 1∼4선발로 구성하고 배영수를 불펜으로 돌렸다.

이는 '탈락'을 의미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마틴을 한 차례 중간계투로 내세웠는데, 적응을 하지 못했다"고 떠올리며 "단기전에서 중간계투로 뛰어 본 배영수를 중간계투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틴은 8월 9일 목동 넥센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했지만 5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 4실점했다.

류 감독은 "몸을 풀었다가 쉬고, 다시 몸을 풀고 등판하는 불규칙한 등판에 마틴이 적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선발로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배영수도 올 시즌 한 번 중간계투로 등판했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7월 16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에 등판한 배영수는 상대한 3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배영수의 큰 경기 불펜 등판 경험을 믿었다.

배영수는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로 모두 등판해 5경기서 2승(1구원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2012·2013년에는 정규시즌 선발로 활약하다 한국시리즈에는 모두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류 감독은 "짧은 이닝에 힘을 모아 던지는 데 능하고,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 릴리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배영수의 불펜 이동 효과를 설명했다.

배영수는 2002년 삼성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2005년과 2006년에도 에이스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2006년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주춤했지만 재기에 성공했고 2011∼201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동료와 함께 누렸다.

올해도 빛나는 선발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역할'이 배영수에게 주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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