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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인방, 엔저 폭풍에 주가 '울상'

현대차 3인방, 엔저 폭풍에 주가 '울상'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엔저 '폭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늘(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의 주가는 어제보다 3.13%(5천원) 떨어진 15만5천원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만 해도 16만원선을 간신히 지켰지만 오늘은 무너진 것입니다.

16만원선은 지난달 두 차례나 반등해 '바닥'으로 여겨졌던 심리적 저지선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2011년 3월 29일 이후 3년7개월간 지켜왔던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도 내주게 됐습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현재 34조1천428억원으로 SK하이닉스(34조9천805억원)에 뒤처진 상태입니다.

기아자동차는 0.20% 하락한 4만9천100원, 현대모비스는 0.42% 떨어진 23만9천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23조2천651억원으로 시총 9위, 기아차는 19조9천33억원으로 12위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고가 매입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9월 1일만 해도 현대모비스는 28조5천704억원으로 5위, 기아차는 24조5천650억원으로 8위였습니다.

한달만에 시총 순위가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모두 4계단씩 내려간 셈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9월 1일 51조1천41억원에서 16조9천613억원, 그러니까 두달여만에 무려 33.2%의 시총이 증발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역시 이 기간 시총의 18.6%와 19.0%가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급격한 엔저 현상의 여파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엔저가 일본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전 부지 고가 매입 '악재'로 투자심리가 냉각된데다 엔저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의 현대차 '3인방' 매도공세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과 배당정책이 확정되는 내년 초까지 뚜렷한 상승 모멘텀도 눈에 띄지 않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너무 떨어졌다"며 '바닥'이라는 진단을 하고 있지만, 당분간 현대차 '3인방'이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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