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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아랍국, 무장세력 맞서 군사협정·통합군 논의"

"친미 아랍국, 무장세력 맞서 군사협정·통합군 논의"
미국의 아랍 동맹국인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가 강경 이슬람 무장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군사협정을 맺고 통합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요르단과 알제리도 이 군사협정에 참여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집트군 고위 군 관계자 4명은 이런 논의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집트군 관계자들은 논의하고 있는 군사협정이 미국 주도로 이뤄지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공습과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 국가가 통합군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조직은 IS가 활동하는 시리아나 이라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군사 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집트군 관계자들은 이슬람 민병대가 일부 도시들을 장악한 리비아, 또 이란과의 연계 가능성이 의심되는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를 장악한 예멘을 자신들이 개입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 국가들로 지목했습니다.

다만 한 이집트군 관계자는 군사협정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통합군 구성에 관해서는 규모와 자금, 지휘체계, 아랍연맹이나 유엔으로부터 정치적 지원을 받는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각 나라가 통합군 조직에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서로 군사행동을 조정해 이슬람 민병대를 겨냥한 신속하고 집중적인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이집트군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휘부를 갖춘 통합군 구성 문제를 아랍 동맹국들과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집트군 관계자들은 참모총장을 포함한 고위 장성들이 수차례 협의를 거쳤으며 통합군 조직을 위해 상대 국가들과 수년간 양자 훈련과 다자간 군사훈련을 펼쳐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군사협정에 관련된 국가들이 미국의 동의를 얻을 생각이지만 통합군 조직을 고려하는 것 자체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미국의 작전에 회의적인 생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아랍 동맹국들의 군사협정 논의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들은 바 없고 이와 관련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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