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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선거, 반군지도자들 당선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독자 정부를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친러시아 반군 지도자들이 이들 정부 수장에 당선됐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유럽연합(EU)에 선거 결과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지만, EU와 미국 정부는 '불법 선거'로 규정하고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구실로 삼을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선거 결과가 발표된 어제(3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의사 표시를 존중하며 선출된 대표들은 이 지역의 정상적 생활을 회복할 자격을 위임받았다고"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선거가 치러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지역 대표들은 기존 민스크 합의의 맥락에서 지속적 대화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선거가 "우크라이나 평화에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불법적인" 선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스트로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 선거에 대해 "우크라이나 헌법과 9월 5일 민스크 합의에 어긋난다"며 "불법적인 선거"로 규정하고 "미국은 이번 '선거'의 어떤 결과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 모든 성원도 그렇게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 실시된 선거에선 현 총리인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가 약 100만명의 투표자 가운데 76%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고,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엔 역시 현 공화국 지도자인 이고리 플로트니츠키가 63%를 얻어 당선됐다고 현지 선관위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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