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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배당지수, 차별화 성공…평균 수익률 17%

한국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발표한 신(新) 배당지수 4종이 기존 지수와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새로운 배당지수 4종의 지난해 말 대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0월 31일) 평균 수익률은 17.03%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발표된 배당지수 4종은 ▲ KRX 고배당지수(50종목) ▲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다.

이들 지수의 구성종목 주가와 산출방법을 근거로 지난해 말의 지수를 소급 산출해 최근 지수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 4개 배당지수 중 KRX 고배당지수가 1,806.97에서 2,180.01로 20.64% 올라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 고배당지수가 1,882.58에서 2,244.19로 상승, 19.21%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피 배당성장지수와 코스피 우선주지수도 각각 16.99%와 11.28%로 두자릿수의 성과를 냈다.

이런 수익률은 기존 배당지수인 코디(KODI)와 코스피의 같은 기간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코디는 배당지수임에도 구성종목이 대형주 중심이어서 코스피200지수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이 기간 코디는 3,317.03에서 3,280.33으로 1.11% 하락했고, 코스피도 2,011.34에서 1,964.43으로 떨어져 마이너스 성과(-2.33%)를 냈다.

새로운 배당지수 4종의 평균 수익률(17.03%)은 코디와 코스피의 성과를 각각 18.14%포인트, 19.36%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새 배당지수가 배당지수로서의 제 구실을 해낼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배당지수가 무조건 높은 수익률만을 추구하는 지수는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등락률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신 배당지수를 활용한 연말 배당주 투자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직 새 배당지수를 활용한 금융상품이 출시되지 않아 대부분 지수 구성종목을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많다.

한화투자증권은 배당은 안정적인데 최근 주가가 내려간 종목이 오히려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성현 연구원은 "새로운 배당지수 가운데 코스피 고배당·배당성장 지수의 종목 중 '배당이 고정됐거나 성장하는 종목' 또는 '전년도 배당금과 최근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예금 금리 이상인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가 이런 방법으로 선별한 종목들은 율촌화학(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3.7%), SK이노베이션(3.6%), 한국쉘석유(3.5%), KT&G(3.4%), 대덕전자(3.4%), 조선내화(3.2%), SK텔레콤(3.2%)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배당지수에 편입된 중소형주 중 수급효과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새로운 배당지수에 편입된 중소형주 가운데 하루 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해 펀드 편입수요가 커 수급효과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리고, 이들 중 최근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양호한 종목을 선별했다.

이런 기준으로 그는 기신정기, 새론오토모티브, 삼익THK, 종근당홀딩스, 대교, 텔코웨어, 삼광글라스 등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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