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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안개처럼 사라진다"…2인자의 회고록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DJ의 그림자' 새정치 민주연합 권노갑 고문이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권력은 안개처럼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4살인 권노갑 고문의 생애 첫 출판기념회는 잔칫날 분위기였습니다.

옛 동교동계 식구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노갑이 형님의 인생을 담은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을 합니다.]

DJ 정권의 2인자였던 지난 2000년, 자신이 영입한 후배들의 정풍운동에 밀려 2선으로 후퇴하면서 권 고문은, '하늘의 뜻을 따른다'는 '순명'이란 말을 했고, 이 말은 그대로 회고록의 제목이 됐습니다.

[권노갑/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저는 권세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권력은 안개와 같이 사라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 1960년 DJ의 비서가 된 그는 DJ가 서거한 지난 2009년까지 반백 년 동안 'DJ의 그림자'였습니다.

[묘비명을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새겨줄 것을…]

최근에는 동국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최고령 박사학위 취득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설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 당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영입해줬으면 좋겠다고 (반 총장 측근이) 내게 말했어요. (그분이 어느 정도 측근인가요?) 상당히 가까운 측근이에요.]

권력의 흥망성쇠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팔순의 노정객은 여전히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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