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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임창용 믿어" vs "박병호, 중요할 때 히어로"

"이승엽·임창용 믿어" vs "박병호, 중요할 때 히어로"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1) 감독과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46) 감독이 팀 내 주축 선수들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믿음의 야구'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3일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베테랑 이승엽(38)과 임창용(38)을 이번 시리즈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그는 "이승엽이 키 플레이어다"라며 "이승엽이 잘 치면 경기가 쉽게 풀리겠지만, 부진하며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승엽이 타율 0.348·1홈런·7타점을 올린 2012년에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승엽이 타율 0.148·1타점으로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벼랑 끝까지 밀렸다가 4승 3패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에 블론세이브 9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임창용에 대해서도 "한국시리즈에서도 우리 팀 마무리는 임창용"이라고 강조하며 "블론세이브가 많긴 했지만 삼성 불펜 중 가장 강력한 공을 던졌고, 휴식 기간에 컨디션도 끌어 올렸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염 감독의 신뢰는 4번타자 박병호(28)를 향했다.

박병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5타수 5안타(타율 0.333)를 치긴 했지만 홈런과 타점은 없었다.

염 감독은 "박병호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병호에게 '정확도를 생각하면서 치라'고 주문했다"고 선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어 "홈런은 '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병호가 '중요한 한 경기에서만 히어로가 된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두 감독은 '허리 싸움'을 한국시리즈 승부처로 꼽았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좌타자)최형우에게 결정적인 안타를 자주 맞았다"고 곱씹으며 "승부처에서 승리 불펜 조상우와 한현희, 손승락 중 어떤 투수로 최형우를 막아야할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승리 불펜 3명의 투구 수와 휴식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더 구체적으로 "단기전은 잡아야 할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우리 팀의 차우찬과 안지만, 넥센의 한현희, 조상우의 허리싸움이 시리즈의 승부처다"라고 말했다.

삼성과 넥센은 정규시즌 때부터 서로를 '한국시리즈 상대'로 꼽고 대비해왔다.

류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도 2위팀 넥센이 올라와서 한국시리즈를 치르길 원했다"고 했다.

강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정상에 다시 서고 싶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이 자리에 선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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