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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취업난에 SNS에 '허위정보' 흘려…씁쓸

<앵커>

친절한 경제뉴스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김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요즘 취업 시즌이잖아요, 굉장히 직장 취직하기도 어렵지만, 또 취직하고 나서도 쉽지 않지 않습니까? 신입사원이 대기업의 꽃이라고 그러죠. 임원 되는데 얼마나 걸리느냐 이거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누구나 회사에 첫 출근 할 때는 사장도 꿈꾸고 하는데 하루하루 일 할수록 헛된 꿈을 꾸었구나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또 굳이 수치로 확인을 해줍니다.

한국경총이 200개 넘는 기업을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래서 대졸 1천 명이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몇명이 임원이 되는냐 이걸 조사해 봤는데, 몇명이나 됐을까요?

<앵커>

들이면 왠지 씁쓸해질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하고 들을게요.

<기자>

단 7.4명, 992명은 임원이 못 되는거고요, 이미 그 전에 임원은 고사하고 부장도 쉽지 않아요, 부장도 24명, 그러니까 역시 976명은 부장이 안되는 겁니다.

이런 숫자 자체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거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부장의 경우에 9년 전만 해도 33명 꼴이었고요, 임원은 12명이었는데, 3분의 1 정도 더 줄어든겁니다.

바늘구멍이 더 좁아졌다. 그만큼 직장생활이 팍팍해졌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어제 이 기사가 나오면서 인터넷에 여러 가지 댓글이 달렸었는데 임원되면 편할거 같냐, 역시 파리목숨이 돼서 그것도 붙어있기 쉽지 않다. 된 다음에도.

이런 댓글이 있었고요, 가장 마음 아픈 댓글이 뭐내면 임원이고 뭐고 취직이나 했으면 좋겠다. 이런 댓글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앵커>

저희도 다 겪어 봤습니다마는 이 취업 준비생들 입장에서는 이런 거 다 필요 없거든요, 그냥 당장 취업만 시켜주면 고마운데, 지금이 또 취업 시즌이잖아요.

<기자>

그러니까요, 취업시즌이라서 그런 댓글도 쓴거 같습니다 .

거기다가 올 하반기에 워낙 경기도 않좋고 하다 보니까 뽑는 사람 숫자가 또 작년보다 줄어들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대기업만 놓고 보면 작년보다 7% 정도, 한 1천 명 정도가 지금 줄 걸로 예상이 됩니다.

그만큼 취업이 더 어려워질거라서 또 조사를 해 봤더니 취업 준비생들이 뭔가 다른 쪽에 또 매달려볼 수밖에 없는, 돈을 쓰게 됩니다.

하반기 취업 준비로 평균 1인당 한 153만 원 정도를 씁니다. 굉장히 큰 돈이거든요.
 
[취업 준비생 : 머리는 보통 3만 원 들고 메이크업도 그 정도 드니까, 한 번 면접 갈 때마다 5~6만 원씩 기본적으로 드는 것 같아요.]

면접을 보통 열 번 넘게 보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러면 저 돈이 다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그중에 면접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거죠.

면접 학원까지 생겨서요, 자세 교정해주고 자기소개서 이런것도 고쳐주고, 이런거 두 시간 해주고 15만 원 받습니다.

조사해봤더니 이런 돈, 결국은 절반 정도 학생 본인이 아르바이트 해서 내고요, 나머지 절반은 부모님이 내준답니다.

[권수미/면접학원 대표 : 굉장히 간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본인에게 사실 여유가 없는 데도 투자를 하는 거예요.]

153만 원, 가정에도 여러 가지로 이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돈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제적 부담 말고 희한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그래요.

<앵커>

경제적 부담말고 또 다른 희한한 게 있어요? 그건 뭐죠?

<기자> 

급하니까, 요즘 SNS 많잖아요, 인터넷에 역정보도 같은 것도 서로 쓰고 그런답니다.

그러니까 내가 시험을 A회사를 보는데 그날 B회사랑 같이 시험을 본다. 그러면 인터넷에 A회사 이번에 꽤 적게 뽑는다더라, 이러면 사람들이 B회사로 가겠죠.

반대로 B회사가 이번에 쉽게, 많이 뽑는다더라 이러면, 어쩔 수 없습니다.

눈치 작전이라고 하는데 이런 저런 소문내는 그런 작업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회사 들어가기도 힘들고, 앞서 보신 것처럼 들어가서도 높이 올라가기도 쉽지 않고, 7.4명, 153만원, 오늘 아침 경제적 키워드 아닌가 합니다.

<앵커>

슬픈 얘기를 하고 그러세요, 월요일 아침인데. 우리가 치열한 경쟁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 추워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짤막하게 중요한 공지사항 하나 있다면서요?

<기자> 

네, 뉴스 애프터 서비스 시간입니다.

전에 전해드렸는데, 작년 이맘때 고양 원당역에서 산 로또 1등 아직 안 찾아가셨다고 그래요,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임원, 사장되는 그런 꿈 꾸지 마시고 빨리 이것부터 가지고 계시다면 찾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여튼 작년 이맘때 원당역이죠, 고양 원당역 주변에서 로또사신 분들은 그때 무슨 옷입고 내가 있었냐, 꼭 한 번 찾아보시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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