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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교도 내년 1학기부터 '9시 등교' 추진

서울 초·중·고교도 내년 1학기부터 '9시 등교' 추진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2015학년도부터 시내 초·중·고등학교의 9시 등교가 추진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2015학년도부터 서울교육청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시간을 학교별 토론을 통해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대토론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9시 등교' 실시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되 일률적으로 강제하지는 않고 학교 내 대토론 절차를 거쳐 학교장 재량으로 시행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조 교육감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돕고 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적절한 수면과 휴식으로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9시 등교'는 경기도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고 강원과 전북, 광주, 제주 등에서 시행을 예고했거나 검토 중입니다.

조 교육감은 이와 함께 초등학교 환경 개선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이른바 '엄마 숙제'를 없애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단 학부모들이 관여하는 숙제를 없애고 이후 단계적으로 초등학생의 숙제부담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놀이도 교육으로 보고 초등학생 일과 중에 중간놀이 시간을 20∼30분 확보하고 신발장 구입 등 예산 등을 확보해 학생들의 신발주머니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교육감은 또 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학생 자치 향상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 2015학년부터는 중·고등학교 학생회에서 발의된 의견에 대해 학교장이 공식적인 답변을 하도록 하고 학생자치 예산을 편성할 때에는 학생회의 의견을 반영하고 집행의 자율권을 보장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학교장과 학생회 대표와의 만남을 정례화하며 학생이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 적정한 예산을 지원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실시합니다.

더불어 기존의 위센터(Wee)를 특화시켜 '중독전문상담센터'로 운영하면서 날로 증가하는 게임·약물 중독 학생에게 전문상담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 단속 위주의 교문 지도를 '교문 맞이'로 바꾸고 복장 등 각종 규제를 어떻게 해소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학교별 토론을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서울교육청은 "교육감의 7가지 제안이 학교별로 다양한 형태로 실행되리라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며 참여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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