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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없는 '빈 시내버스' 질주…도심 아수라장

<앵커>

대전에서는 빈 시내버스가 언덕에서 미끄러지면서 다른 차 10대를 들이받는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기사가 잠깐 내린 사이 벌어진 일인데, 도심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TJB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11시 반쯤 대전 도심의 한 도로, 기사가 버스에서 내려 차량이 이상한지 살피고, 승객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빈 버스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놀란 기사가 버스를 쫓아가지만 버스는 오히려 더 속도를 냅니다.

잠시 뒤 이 버스는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간 뒤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 등 8대와 충돌했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버스 정류장 한 개를 지나 200여 m를 움직인 뒤 차량들을 추가로 들이받고 이곳에서 멈춰 섰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차량들이 여기저기 뒤엉켜 사고 수습을 하느라 주변은 두 시간 넘게 정체를 빚었습니다.

다행히 주차된 차량에 사람들이 타고 있지 않았고, 버스 안에도 승객이 없어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습니다.

[서수암/사고 목격자 : (버스가) 앞의 차를 막 받으면서 지나가더라고요. 은행나무도 들이받고, 내려가면서 교회 차량 받고 나머지 흰 차도 받고 그때 서더라고요.]

경찰은 버스 기사를 상대로 차량 결함과 운전자 부주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TJB 황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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