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멸종 위기 토종 거북이 '남생이' 복원 사업

<앵커>

남생이는 '십장생' 중 하나인 우리 토종 거북이입니다. 천연기념물이기도 하죠. 외래종에 밀려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는데, 남생이를 복원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남생이가 뾰족한 콧대를 한껏 치켜세우고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남생이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하천과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에서 무차별 수입된 붉은귀거북 때문입니다.

붉은귀거북은 남생이와는 달리 귀 부분에 붉은 무늬가 있습니다.

배 아래쪽 부분에 홈이 나 있는 남생이와도 구별됩니다.

남생이가 지나간 자리는 꼬리 자국이 선명한 데 반해 붉은귀거북은 꼬리 자국이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붉은귀거북은 지난 1990년 이후 주로 애완용이나 방생용으로 5백만 마리 정도 수입됐는데, 몸집이 더 크고 훨씬 공격적입니다.

[송재영/국립공원관리공단 복원연구팀장 : 남생이 서식지에 외래거북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외래거북에 의해서 먹이 경쟁에서도 밀리고.]

이대로 두면 남생이가 우리 땅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종 복원이 시작됐습니다.

[김승희/월출산 국립공원사무소장 : 우리의 고유종을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되어서 남생이 복원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남생이의 습성 파악을 위해 우선 2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자연에 방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