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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공필성 롯데 코치 "모든 걸 가슴에 묻고 떠나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공필성(47) 코치가 25년간 입었던 롯데 유니폼을 벗는다.

공 코치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며 "팀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5년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만 '롯데맨'이라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버텨왔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 코치는 최근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 사이에 불거진 내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롯데 고참 선수들이 구단 경영진을 찾아가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에 반대했다는 소문이 발단이었다.

이후 선수단은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요지의 해명을 했다가 이후 몇 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해 이 해명이 구단 프런트의 강압과 회유에 의한 것이었다고 번복했다.

결과적으로 공 코치는 친프런트 인사로 분류됐고, 롯데 야구를 망친 주범으로 지목된 구단 프런트와 더불어 롯데 팬들의 거센 퇴진 요구를 받아야 했다.

공 코치는 "처음에는 억울했지만 내 탓이라고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졌다"며 미련을 두지 않았다.

그는 특정 프런트와 친한 정치색 강한 코치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지금 와서 그것이 오해인지, 사실인지 밝혀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모든 걸 가슴에 묻어두고 남자답게 떠나는 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 코치는 "지금껏 일을 손에 놔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다"면서 "내가 필요한 팀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당분간 몸도 마음도 추스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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