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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야권, 의원직 집단사퇴 논의

홍콩 야권이 오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을 철회시키기 위해 의원직 집단 사퇴 검토에 들어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의 국회격인 입법회의 범민주파 의원들은 어제 대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 등 시위대와 만나 야권의 의원직 사퇴를 통해 사실상의 총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량궈슝 사회민주연선 주석과 에밀리 라우 와이-힝 민주당 주석 등이 집단 사퇴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지만, 야권이 사퇴하면 여당이 단독으로 선거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제기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선거에서 야권이 패배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36일째 도심 점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공동 대표인 베니 타이 이우-팅 홍콩대 법대 교수는 전인대가 의결한 선거안이 입법회에서 부결되면 렁춘잉 행정장관이 의회 해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제 저녁에는 김정은 북한 제1비서의 대역 배우인 하워드 씨가 애드미럴티에 나타나 "중국 중앙정부가 의결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은 북한이나 이란의 선거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행정회 의원이 미국 노예를 예로 들어 홍콩 시민의 선거권 요구에 부정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로라 차 정부 행정회의 의원은 "미국 노예는 지난 1861년 자유를 얻은 뒤로도 107년간 선거권을 가지지 못했다"며 "홍콩은 왜 조금 기다리지 못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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