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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교회 사칭 대출 사기단 10명 검거

유명 교회 사칭 대출 사기단 10명 검거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명 교회 재단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는 대신 헌금을 내라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62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말부터, 자산운용사로 위장한 대출 알선 사무실을 차려 놓고, 대출 알선을 위한 헌금 명목으로 모두 5명한테서 2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 산하 32개 재단에서 1천억 원 가량을 여신 보증해주고, 은퇴 목회자 모임에서도 300억∼400억 원을 대출 보증해 줄 테니 대출금의 1%를 재단에 먼저 기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교회 산하 재단은 자선재단 한 곳뿐이고, 이들이 내세운 은퇴 목회자 모임도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수사 관계자는 "김씨 등이 해당 대형 교회와 비슷한 이름의 지방 개척 교회 계좌를 빌려 '헌금'을 입금받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 가운데는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가 지금도 매달 2천만원 씩 이자를 무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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