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용산공원 '생태중심 공원'으로 조성키로

용산공원이 인공적 시설물 설치는 억제하고 지형과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식으로 '생태 중심의 단일공원'으로 조성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런 내용으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변경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변경안은 당초 2011년 확정됐던 종합기본계획을 각종 여건 변화와 서울시·시민단체의 요구 등을 반영해 손질한 것으로, 종전 관문공원과 놀이공원, 생산공원, 문화유산공원 등 6개 공원으로 구획하기로 했던 계획을 접고 생태 중심의 단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것이 큰 골격입니다.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하면서, 용산공원이 장기간에 걸쳐 조성되는 만큼 공원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변화할 경우 이를 융통성 있게 수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처럼 생태적인 공원 조성을 위해 공원의 건폐율은 최소한으로 낮춰 적용하되 기존 지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국가 공원에 걸맞는 다양한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 문화·예술, 레저, 스포츠, 자연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집어넣기로 했습니다.

문화·예술 시설로는 야외공연장과 소극장, 야외갤러리, 도서관, 박물관이 들어서고 레저 프로그램으로는 놀이터와 놀이분수, 바베큐장, 보트 선착장과 야외수영장이 마련됩니다.

또 스포츠 프로그램으로는 축구장·야구장·배구장·농구장 등을 만들고 자연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식물원이나 보호림, 수목원, 삼림욕장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선 체계에서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을 통한 접근이 쉽도록 출입구를 여러 개 설치해 도시와의 보행 연계성이 높아지도록 하는 한편 공원 내 차량 진입은 최소화합니다.

경관 체계에서는 숲과 들, 호수, 내, 습지 등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지형이 솟아있거나 주변이 트인 곳을 조망점으로 삼고 남산이 보이는 곳에는 시야를 가로막는 시설물 조성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변경된 계획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백지화되고 이에 따라 신분당선 중앙박물관역 설치도 불투명해진 여건을 반영해 교통계획도 변경했습니다.

중앙박물관역이 들어서는 것을 계획에서 삭제하고 그 대신 주한 미대사관 숙소와 영빈관 등 2011년 당시 계획에 담기지 않은 잔류시설에 대한 계획은 반영했습니다.

국토부는 2011년 계획보다 2년 늦춘 2019년을 착공 시기로 정하고 2016년 말까지는 공원 조성계획을, 2018년 말까지는 실시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용산기지를 반환하려면 미국 내부적으로 의회와 협의 등 자국 내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하고, 토양 오염에 대한 조사와 치유, 문화재 조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일정을 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완공 시기는 종전대로 2027년으로 정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