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도 대일 자동차부품 수출 '두각'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6억7천5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7%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율 3.7%의 4.5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대일 수출이 4.6% 감소한 것과 대조됩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부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도 2011년 8.78%에서 2012년 8.80%, 지난해 8.93%, 올 들어 8월까지 9.73%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올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의 일본 자동차부품 수입액은 6억3천800만 달러로 3.9% 감소하며 대일 수출액을 밑돌아, 대일 자동차부품 무역수지는 작년 한 해 8천 500만 달러의 적자에서 올 들어 3천700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처럼 대일 자동차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향상과 일본 완성차업체의 부품 해외조달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닛산 규슈공장은 부품의 80∼90%를 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조달하는 방침이고, 마쓰다도 신형 자동차 생산계획과 관련해 한국산 부품의 구매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이에 대해 최근 마쓰다가 한국 부품업체 정보를 요청해왔다면서 엔저 심화로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품질이 중국산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