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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부르키나파소, 40대 중령이 권력 접수

쿠데타 이후 내부분열 양상을 보인 부르키나파소군이 49세 중령을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부르키나파소 군부는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을 과도 정부의 지도자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는 "과도 정부의 구성과 유지 기간은 사회 각층과 의논을 거친 뒤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군부는 5선 연임을 노리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을 지난달 30일 쿠데타로 몰아냈습니다.

당시 쿠데타를 주도한 오노레 트라오네 육군참모총장은 자신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제 지다 중령이 방송을 통해 "오늘부로 과도 정부와 국가의 수반을 맡겠다"고 선포하면서 권력을 놓고 군부가 분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군부의 지다 중령 추대 선명은 트라오네 총장을 포함한 고위 장교들이 작성하고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다는 부르키나파소 최정예인 대통령 경호부대의 부사령관으로 군 내에서 소장파 장교의 신망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모로코와 카메룬 등지에서 군사 교육을 받았으며 콩고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복무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콩파오레 연임에 반대하는 과격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수도 와가두구는 시위 흔적을 치우고 상점이 다시 문을 여는 등 진정된 분위기라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는 군의 정권 장악을 반대하며 민주·문민 과도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역시 "민간이 과도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며 군정을 강경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27년간의 장기집권 끝에 실각한 콩파오레 대통령은 현재 가족, 측근과 함께 남쪽 접경국 코트디부아르로 피신한 상탭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지난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세계 최빈국이며 국명은 '올바른 사람들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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