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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인문교육 강조…세계적 추세 의식했나

北도 인문교육 강조…세계적 추세 의식했나
북한도 최근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주간지 '교육신문'(10월 16일자)은 '인문교육과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란 제목의 글에서 "인문교육은 학생들의 창조적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중요한 실천교육"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인문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학생의 인격적 풍모를 완성해주고 따라서 과학기술교육과 결합시키면 학생의 지적 수준과 사유능력을 더 높이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의 지적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여러 가지 각도에서 비교·종합·수정할 줄 알도록 하며 그들에게 관찰하기 좋아하고 열심히 사고하며 대담하게 탐구하는 품성을 갖춰주어 그들이 계속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동안 '인문학', '인문교육'이란 개념을 잘 사용하지 않았고 문학, 철학, 역사 등의 인문학을 사회과학의 범주에 포함해 사용했다.

북한의 공식매체들도 인문학이나 인문교육에 초점을 맞춰 언급한 적이 별로 없었다.

북한 백과사전출판사가 2001년 출간한 '조선대백과사전'에는 인문학이란 용어 자체가 없고 2004년 발간된 '조선말사전'은 인문학을 "인류의 문화나 역사 같은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교육신문도 "인문지식은 인류가 장구한 기간 창조한 문화와 역사에 관한 지식"이라며 특히 문화는 "역사발전 과정에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및 정신적 부의 총체"라고 규정했다.

북한이 이처럼 인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인문학 열풍이 거세게 부는 세계적 추세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8월 30일 '새 세기 교육혁명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교육의 나라, 인재강국으로 빛내자'란 제목의 담화에서 "사회주의 교육의 본태를 고수하면서 세계적인 교육발전 추세와 좋은 경험을 받아들이고 우리 식으로 발전시켜 교육에서도 당당히 세계를 앞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12년 학제 도입 등 교육분야에서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인문학 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세계적인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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