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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오류 추가 합격자, 수십 명 수준에 그칠 것"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부가 어제 수능 문제의 출제오류를 공식 인정하면서 피해 학생들을 모두 구제하겠다고 했었는데, 실제 구제되는 학생이 생각보다 훨씬 적을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추가 합격되는 학생이 수십 명 선에 그칠 것이란 예측까지 나와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세계지리 8번 문제가 모두 정답처리 되면, 4천8백 명의 등급이 올라간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등급 이상으로 올라가는 학생이 2천 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주요대학 입시에서 세계지리의 등급제한이 3등급이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이 제한적이란 얘기입니다.

[이만기/입시 전문가 : 정답률이 50%고, 평가원이 발표한 것을 보면 (세계지리) 1, 2, 3등급은 그 문항을 많이 맞췄거든요.]

또 3등급 이상으로 올라가는 2천 명 중에서도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과 학생부 중심전형 등으로 합격한 경우를 제외하면 구제 대상 학생은 수십 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었기 때문에 세계지리를 선택한 학생이 거의 없어 구제 대상 학생이 1~2명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종운/입시 전문가 : (입시전형에서) 국어, 영어, 수학만 보기도 하고, 수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아예 반영 안 하는 일도 있단 말이에요. 실제 수십 명 선에서 구제되지 않을까.]

또 세계지리 8번 문제를 모두 정답 처리하면 평균 점수가 올라가고 표준점수는 낮아집니다.

그만큼 세계지리를 선택한 학생이 불리해지면서 구제를 못 받을 가능성도 생깁니다.

[임성호/입시 전문가 : 다른 과목과 상대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세계지리를 선택해서) 오히려 손해 보는 것 아니냐….]

교육부가 출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1년이나 버티면서 결국, 입시에 혼란만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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