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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방북 전부터 성경 두고 나오기로 마음먹어"

북한에 6개월 가까이 억류됐다가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은 현지시간 어제(31일) 북한의 '지하' 기독교인들을 돕고자 방북 이전부터 성경을 두고 나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억류 기간 고문 등 육체적 학대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풀려나 지난 22일 미국에 귀국한 파울은 여러 미국 언론과 처음으로 한 인터뷰에서 방북 동기와 억류기간 겪은 일들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지난 4월 말 북한을 방문했다가 청진의 한 나이트클럽에 성경을 몰래 놔두고 나오려 한 혐의로 5월 7일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파울은 "북한에 전도하러 간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있는 지하 기독교인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강한 동기가 있었다"며 "내 신앙은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성경을 놔두고 올 계획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청진의 나이트클럽에 놔두고 온 성경이 북한 당국에 의해 적발되고 나서 며칠 후 중국으로 건너가려 준비하던 중 체포됐다는 것입니다.

그가 휴가차 북한을 방문했다는 가족 변호인 등의 주장을 뒤집는 발언입니다 .

파울은 "풀려나지 않았으면 감옥에서 15년을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는다.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갇혀 있었지만, 꽤 잘 대접을 받았다"며 "고기, 채소 같은 음식도 많이 나왔고 음식이 맵다고 불평했더니 요리사가 덜 맵게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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