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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피해 학생 구제"…대입 결과 뒤바뀐다

<앵커>

교육 당국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항의 출제 오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 학생 전원을 구제하기로 했습니다. 수능 사상, 입시가 모두 끝난 후에 대입 결과가 번복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과 관련해 교육 당국은 어제(31일) 출제 오류를 인정한 2심 판결을 수용하고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되고, 수능 성적도 재산정됩니다.

교육 당국은 오답 처리된 1만 8천8백여 명 가운데 재산정 시 등급이 오르는 경우를 4천8백여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교육부는 성적을 다시 산정해 점수가 올라가는 학생들은 모두 추가 합격의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황우여/교육부 장관 : 불합격하였더라도 재산정된 성적으로 적용할 경우, 합격 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추가 합격대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등급이 바뀔 경우 수시모집은 합격, 불합격 여부를 곧바로 알 수 있지만, 정시 모집은 수능 이외 다른 전형요소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세계지리 문제 때문에 대학을 하향 지원한 학생은 구제가 거의 불가능한 것도 문제입니다.

[임윤태/변호사, 수능문제 오류소송 대리인 : 객관적인 자료기준에 합당하면 입학을 허용하는 폭넓은, 완화된 기준으로 (학생을) 추가모집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맞는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추가 합격 여부는 올해 정시 모집이 시작되는 오는 12월 19일 이전에 통보됩니다.

교육부는 이미 다른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추가 합격한 학교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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