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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푸는 일본…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앵커>

일본이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 이후 위축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시중 자금을 더 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엔화 약세가 더 심해지는데 우리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은행이 1년간 시중 자금 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 엔에서 20조 엔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엔화를 무제한 풀어서 경기를 살리겠다는 아베노믹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추가로 돈을 풀기로 한 것입니다.

[구로다/일본은행 총재 : 2% 물가 목표의 조기 실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1%로 내려앉아 목표치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들이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 이후 일제히 지갑을 닫으면서 소비 지출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발표 직후 증시와 환율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도쿄 증시는 한때 5% 넘게 치솟았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13원 급등했습니다.

엔저가 심화되면서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엔저가 조금 더 가속화되면서 엔화에 대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우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됩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의 발길도 뜸해질 것으로 보여 관광, 유통업계 등 내수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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