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천억 원대의 사기대출 혐의로 구속된 가전업체 모뉴엘의 대표가 역외탈세를 통해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챙겨서 국내외 고급 주택 구입이나 카지노 도박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3조 원대의 제품 허위수출을 한 혐의 등으로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죄에 가담한 모뉴엘 자금팀장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세관은 박 대표 등이 2009년부터 지난 7월까지 홈씨어터 PC 120만 대를 3조 2천억 원 상당의 정상제품인 양 허위수출하고, 446억 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뉴엘 대표 박 씨는 외환은행 등 10여 개 은행에서 3조 2천억 원의 사기대출을 받아 현재 6천745억 원을 상환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위장수출로 대출받은 자금을 홍콩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한 뒤 빼돌리는 수법으로 446억 원의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비자금으로 박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주택을 구입하고 국내외 카지노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관세청은 밝혔습니다.
또 제주도에 초호화 별장을 구입하고 연예기획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뉴엘은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으로 급성장한 가전업체로, 혁신업체로 주목받다가 최근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해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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