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장교 출신으로 숱한 논란을 낳은 세계 최대 용병회사 '블랙워터' 설립자인 에릭 프린스가 이번엔 에볼라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프린스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민의 가장 큰 두 가지 골칫거리인 에볼라와 IS 문제를 해결하는 데 블랙워터 같은 사설 용병회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볼라 문제와 관련해 그는 용병업체들이 필요한 곳에 의약품을 재빨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프린스는 회사 소유인 맥아더 호를 통해 "차량 250대, 헬기 여러 대, 상륙정 여러 대 등 기동장비들은 물론이고, 식량, 의약품, 야전병원 시설, 천막, 정수 장비, 발전기, 연료 등 재난 구호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싣고서 싼 비용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블랙워터가 2006년 사들여 화물선으로 고친 맥아더 호는 저비용, 만능 화물선이라는 그의 주장과 달리 느린 속도(23노트), 승무원에 대한 학대 시비 논란, 수주 부족 등으로 2010년 매각하려고 내놓은 문제성 선박으로 판명됐다.
프린스는 이어 IS 격퇴전에도 용병회사들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랙워터 같은 회사들의 진짜 역량은 외부의 지원 없이 위험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같은 반(反) IS 세력들에 대한 군사훈련과 무장화 등 군사 고문단 임무에 가장 적합한 것이 특수부대 출신들이 주축인 용병회사들이라고 덧붙였다.
해군 전역 후 1997년 블랙워터를 설립한 프린스는 2010년까지 모두 20억 달러(2조 1천억 원) 규모의 미 정부 계약을 따낼 정도로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설립된 지 4년 만에 발생한 2001년 9.
11 사태는 블랙워터의 매출 급신장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 정부 계약분 가운데 80%가량이 중앙정보국(CIA),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등이 발주한 비밀공작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블랙워터 직원들은 특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임무 수행 과정에서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상해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으며, 특히 2007년 이라크에서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상한 혐의로 기소된 직원 4명은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후 프린스는 연방정부의 조사, 잇따른 의회 청문회 등 '악몽'을 거친 후 2010년 블랙워터를 매각하고, 사설 특수전교육 등을 주로 담당하는 아카데미(Academie)라는 회사를 새로 세웠다.
(연합뉴스)
'블랙워터' 설립자, 에볼라·IS 전쟁 해결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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