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역사연구 단체인 역사학연구회가 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아베 내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역사학연구회는 지난 15일 자로 발표한 성명에서 "요시다 증언의 진위와 관계없이 일본군의 관여 하에 강제연행된 '위안부'가 존재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요시다 증언은 태평양전쟁 말기 제주도에서 여성들을 군 위안부로 강제연행했다는 요시다 세이지씨의 증언을 말합니다.
아사히신문이 이를 토대로 과거에 작성한 기사 16건을 지난 8월 취소한 뒤 아베 정권과 일본 보수 언론 등은 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입장을 강화해왔습니다.
성명은 "요시다 증언 내용은 1990년대 단계에서 이미 역사 연구자들 사이에 모순이 지적됐으며, 일본군이 관여한 '위안부' 강제연행의 사례에 대해서는 요시다 증언 이외의 사료에 기반을 둔 연구가 폭넓게 진행돼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강제연행은 감언과 사기, 협박, 인신매매가 동반된, 본인의 의사에 반해 이뤄진 연행을 포함해 강제연행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아베 총리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납치 형태의 강제연행도 인도네시아 스마랑과 중국 산시성 등의 사례에서 밝혀졌으며, 한반도에서도 피해자의 증언이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감언, 사기, 협박, 인신매매 등에 의한 강제연행은 한반도를 비롯한 넓은 지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고, 그 폭력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명은 "이런 연구 결과에 비춰보면 요시다 증언의 진위에 관계없이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연행에 깊이 관여하고 실행한 것은 흔들림없는 사실"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역사의 대중화', '역사의 과학적 연구'를 목적으로 1932년 설립된 역사학연구회는 2000년대 들어 가속한 우익들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견해를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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